2026.01.15 매일신문 지면 기사(16p)

전기차 불나면 ‘파이어싹’으로 안전 진압
(주)라지 | 질식소화덮개 자체 브랜드 박철현 대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열폭주 현상으로 인한 화재 사고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다양한 제품이 난립하고 있으나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추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대구의 소재 전문기업 라지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안전용품 브랜드 ‘파이어싹(FIRESAK)’을 론칭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다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형 화재 진압 솔루션으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질식소화덮개 기준 제시
박철현 라지 대표는 파이어싹의 독보적인 품질이 자체 기준 설정이라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화재 확산을 막는 제품이 꼭 필요하다고 체감했고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다. 질식소화덮개의 기준이 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파이어싹 질식소화덮개는 불연성 원단이 아닌 신소재를 사용해 높은 내열성을 지니는 것은 물론 봉제 공정을 적용해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 스트랩 봉제 등으로 운반·설치 과정에서도 끊어지지 않도록 내구도를 강화했다.
박 대표는 “개발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고온에 특화된 원단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봉제하는 부위가 녹거나 터지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열폭주 발생 시 1000℃ 이상 온도가 치솟는데 원단과 실 모두 이를 견딜 수 있도록 했다”며 “화재 상황에 쓰이는 제품인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라지는 소방당국과 함께 진행한 시험에서 전기차 진압에 성공하며 질식소화덮개의 성능을 입증했다.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수차례 검증을 받기도 했다. 저가 원단을 수입해 비슷하게 만들 수 있어도 이런 제품들이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어싹은 수천 건의 테스트를 반복했고 인증을 다수 확보했다. “우리가 ‘진짜’라는 자부심은 품질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파이어싹은 공공조달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안전 혁신제품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제품 공급 확대에 발맞춰 공정 고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내열성 높고 유해가스 적어
원단과 실 모두 고온에 특화
소방당국 시연회 입증 성공
革소재부품 → 재난안전 확대
공공조달 경진대회서 금상
◆ 소재기업의 도전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금융업에 종사하다 지금의 회사에 합류했다. 기업을 일으키기 위해 납품과 영업, 현장작업자, 도면 이해까지 모두 해야 하는 ‘멀티 플레이어’를 자처했다.
그는 “대구로 내려왔을 때 직원은 3명이었다. 일을 배우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영업도 뛰면서 기술 공부를 파고들었고 공정개선 아이디어도 내고 직접 실행에 옮기면서 고객사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모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배워나갔던 게 지금의 성장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다양한 첨단소재를 개발 및 양산하며 기업 규모를 키웠고 2010년 대표 취임했다. 이후 테크니스트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자동차 소재부품 기업으로 도약을 드러냈다. 배기용 단열재, 흡음·차음재, 각도 보강재를 거쳐 열가소성 복합재까지 신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자동차 소재부품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하며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었다. 열과 소음을 견디는 기술을 재난안전 분야에 적용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완성차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이지만 차량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자동차 소재부품 비중이 높고 관련 기술도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재기업으로 단단한 기반을 다진 후 재난안전으로 영역을 확대하면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체 브랜드 파이어싹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화재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우리 브랜드를 환경·바이오 등 다른 분야로 확장시키는 것이 다음 목표”라며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고 지금은 그 마음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로 무리하게 성장하는 것보다 천천히 내실을 다지고 싶다. 우리가 하는 영역에서는 세계 어디 내놔도 인정받는 진정한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철현 라지 대표는 “첨단소재 기업을 넘어 자체 브랜드 ‘파이어싹’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
2026.01.15 매일신문 지면 기사(16p)
전기차 불나면 ‘파이어싹’으로 안전 진압
(주)라지 | 질식소화덮개 자체 브랜드 박철현 대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열폭주 현상으로 인한 화재 사고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다양한 제품이 난립하고 있으나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추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대구의 소재 전문기업 라지는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안전용품 브랜드 ‘파이어싹(FIRESAK)’을 론칭해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다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형 화재 진압 솔루션으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질식소화덮개 기준 제시
박철현 라지 대표는 파이어싹의 독보적인 품질이 자체 기준 설정이라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화재 확산을 막는 제품이 꼭 필요하다고 체감했고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다. 질식소화덮개의 기준이 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파이어싹 질식소화덮개는 불연성 원단이 아닌 신소재를 사용해 높은 내열성을 지니는 것은 물론 봉제 공정을 적용해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했다. 또 스트랩 봉제 등으로 운반·설치 과정에서도 끊어지지 않도록 내구도를 강화했다.
박 대표는 “개발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고온에 특화된 원단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봉제하는 부위가 녹거나 터지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열폭주 발생 시 1000℃ 이상 온도가 치솟는데 원단과 실 모두 이를 견딜 수 있도록 했다”며 “화재 상황에 쓰이는 제품인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라지는 소방당국과 함께 진행한 시험에서 전기차 진압에 성공하며 질식소화덮개의 성능을 입증했다.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수차례 검증을 받기도 했다. 저가 원단을 수입해 비슷하게 만들 수 있어도 이런 제품들이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이어싹은 수천 건의 테스트를 반복했고 인증을 다수 확보했다. “우리가 ‘진짜’라는 자부심은 품질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파이어싹은 공공조달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안전 혁신제품 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제품 공급 확대에 발맞춰 공정 고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내열성 높고 유해가스 적어
원단과 실 모두 고온에 특화
소방당국 시연회 입증 성공
革소재부품 → 재난안전 확대
공공조달 경진대회서 금상
◆ 소재기업의 도전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금융업에 종사하다 지금의 회사에 합류했다. 기업을 일으키기 위해 납품과 영업, 현장작업자, 도면 이해까지 모두 해야 하는 ‘멀티 플레이어’를 자처했다.
그는 “대구로 내려왔을 때 직원은 3명이었다. 일을 배우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영업도 뛰면서 기술 공부를 파고들었고 공정개선 아이디어도 내고 직접 실행에 옮기면서 고객사와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모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배워나갔던 게 지금의 성장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다양한 첨단소재를 개발 및 양산하며 기업 규모를 키웠고 2010년 대표 취임했다. 이후 테크니스트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자동차 소재부품 기업으로 도약을 드러냈다. 배기용 단열재, 흡음·차음재, 각도 보강재를 거쳐 열가소성 복합재까지 신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자동차 소재부품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하며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었다. 열과 소음을 견디는 기술을 재난안전 분야에 적용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완성차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이지만 차량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자동차 소재부품 비중이 높고 관련 기술도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재기업으로 단단한 기반을 다진 후 재난안전으로 영역을 확대하면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자체 브랜드 파이어싹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화재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우리 브랜드를 환경·바이오 등 다른 분야로 확장시키는 것이 다음 목표”라며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고 지금은 그 마음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로 무리하게 성장하는 것보다 천천히 내실을 다지고 싶다. 우리가 하는 영역에서는 세계 어디 내놔도 인정받는 진정한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박철현 라지 대표는 “첨단소재 기업을 넘어 자체 브랜드 ‘파이어싹’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우태 기자
next@imaeil.com